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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잊혀지지 않을 기억으로나마 남고 싶었던 사랑

by 비더파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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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에 대해 알아보자

영화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은 2022년 6월 29일 개봉한 영화로, 장르는 멜로, 로맨스, 미스터리다. 한국 영화이며, 상영시간은 총 138분이다.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8.96점으로 비교적 평점이 높으며, 관객수는 189만명이었다.

영화 감독은 박찬욱 감독으로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 많고 아가씨 이후 많은 주목과 수상을 한 영화가 바로 이 헤어질 결심이다. 그의 주요작으로는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설국열차', '아가씨' 등이 있다.

주연 배우는 해준역의 박해일, 서래 역의 탕웨이, 정안역의 이정현이다. 박해일은 영화 '괴물'이 1091만을 넘으며 천만관객 영화의 주연배우가 되었고, '국화꽃 향기', '영화의 목적', '괴물', '은교', '한산' 등 다수의 흥행작에서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탕웨이는 중국 배우로 한국영화 '만추'에서 현빈과 호흡을 맞추었으며, 그녀의 유명작으로는 '색계', '시절인연' 등이 있다. 이정현은 가수이자 배우로 다방면 활동을 하였는데 조연이었지만 1961만 영화인 '명량'에 출연한 바 있고, '군함도', '반도' 등 흥행작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다.

 

시기도, 형태도, 방식도 달렸던 그들의 결심

해준은 주로 살인사건을 다루는 형사로 잰틀하고 굉장히 깔끔하지만 사건에 있어서는 편집적일 정도로 집요하게 수사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사망 사건의 수사 의뢰가 들어오는데 등산을 하던 남자가 사망했고 자살일지, 타살일지를 수사하는 것이었다. 목격자가 없기 때문에 그녀의 젊은 아내가 수사망에 올랐는데 그의 아내는 젊은 아름다운 중국인 서래였다. 놀랍게도 이미 그녀는 중국에서 그녀의 엄마를 살인한 죄로 수사망에 오른 상태였는데 그렇기 때문에 해준의 후배 형사는 그녀를 용의자로 여기며 압박 수사를 하길 바랐다. 하지만 해준은 평소대로 잰틀하고 부드럽게 그녀를 취조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그런 그의 태도에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해준은 사건에 집요하고 편집적인 성격탓에 만성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그렇기 때문에 잠복 수사를 자처하는 편이었다. 서래에 대해서도 잠복을 하며 그녀의 생활을 지켜보는데, 중국에서 간호사 자격증이 있던 서래는 한국에서 매 요일마다 다른 집을 방문해 노인들을 간병하는 일을 했다. 노인을 극진히 돌보며 집에 돌아와서는 혼자 쓸쓸히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대충 때우고, 한국 드라마를 보며 대사로 한국어를 연습하다가 불편한 자세로 잠드는 그녀를 보면서 해준은 점점 수사를 위해 그녀를 바라보던 시선이 그녀에 대한 연민과 관심으로 바뀌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형사로서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애써 그녀에게 생기는 호감의 감정을 누르고 수사에 집중하려 한다. 그러나 남자가 사망한 날 그녀가 월요일 담당 노인의 집에 방문한 모습이 CCTV에 찍혔고, 그외 그녀가 노인의 전화를 대신 받아준 점등 알리바이가 확실해지고, 남자가 쓴 유서까지 발견되며 그녀는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녀의 무죄가 증명되자, 해준 또한 이제 서래를 항상 의심을 걷어내고 호감을 표현하며 데이트를 한다. 해준은 어딘가 모르게 자신과 닮아있는 그녀를 보며 자신과 같은 종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하며, 따뜻한 감정과 시선을 그녀에게 보낸다. 서래 또한 비록 수사때문이긴 했지만 잠복을 하며 자신의 곁을 지키는 해준의 태도와, 그동안 어느 남자에게도 느끼지 못했던 잰틀한 태도에 그에 대해 흘러가는 감정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행복한 일상은 지속 될 수 없었는데, 서래가 다른 요일에 담당하는 노인이 위독하게되며 월요일에 그 노인에게 가게 되버리면서, 월요일마다 서래가 간호하러 가는 노인에게 해준이 대신하여 가게 된다. 해준은 이때 노인을 돌보며 노인의 핸드폰이 서래와 같은 기종이라는 것, 노인의 핸드폰 속 걸음 수가 측정되는 어플에 서래의 남편이 사망한 날 엄청난 걸음수가 기록되어 있다는 점, 노인은 10년째 밖에 나간적이 없다는 점 등 서래가 남편을 죽인 증거들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정보들을 알게 된다. 결국 그는 발견한 몇가지 증거들을 토대로 직접 산에 올라가보며 범죄를 재구성 해보고, 결국 그녀가 남편을 죽인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녀에게 엄청난 실망을 하고 서래를 찾아 이를 모두 말하지만 그는 결국 그녀를 차마 잡을 수 없었고, 그녀에게 유일한 증거로 남아있는 핸드폰을 바다 깊숙히 아무도 못찾게 버리라고 말하며 그녀를 떠난다. 그는 그렇게 서래와 헤어질 결심을 한다. 그는 형사로서 투철했던 직업의식이 그녀를 덮어줌으로 붕괴되었다고 말하는데, 서래는 붕괴를 단어를 찾아 그 뜻을 알게 된 후 그의 세계를 망가뜨렸다는 죄책감과, 그녀를 향한 그의 사랑이 이제 끝났다는 것에 절망한다.

그녀 또한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 또다른 남자와 재혼하는데, 그는 사기꾼이었고 그가 사기친 한 노인의 아들이 종종 그녀를 찾아와 남편이 어디갔냐며 그녀를 폭행하곤 했다. 사기꾼인 남편은 그녀와 잠시 자신들을 찾을 수 없게 지방으로 가고자 하는데, 그녀는 해준이 있는 지방으로 가자고 한다. 그렇게 해준네(해준과 아내)와 서래네(서래와 남편)은 우연히 시장에서 마주치게 된다. 해준은 서래가 이곳에 있는 것에 놀라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녀를 외면한다.

충격적이게도 그의 남편이 또다시 사망했다는 접수가 들어오고, 해준은 이제 그녀를 또다시 숨겨줄 수 없기에 철저히 수사하고자 한다. 변한 그의 태도에 서래는 서운해하지만, 그는 그녀를 향한 압박 수사를 한다. 하지만 이 사건 역시나 그녀의 알리바이는 확실했고 설상가상 그녀의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한 인물이 나타나는데 그는 서래의 남편이 사기를 쳐 그 충격으로 사망한 노인의 아들이었다. 결국 그렇게 또 서래는 수사망을 빠져나가게 된다. 하지만 해준은 끝까지 추적해 서래가 병원에 있는 노인을 약물을 통해 죽였고, 자신의 엄마가 죽자 복수심에 그의 아들이 서래의 남편을 찾아와 죽인것을 알게 된다. 해준은 서래에게 전화를 걸어 왜 그렇게 까지 해야했냐고 다그치고, 그녀는 그녀의 남편이 해준이 서래에게 사랑을 고백한 내용의 녹음을 가지고 해준을 망가뜨리겠다고 협박했고 이 때문에 해준을 구하기 위해 그럴수 밖에 없었음을 말한다. 그녀의 모든 행동의 이유가 자신 때문이었음을 안 해준은 그녀에게 어디냐고 묻지만 그녀는 그에게 자신이 영원한 미결사건으로 남아 영원히 그의 기억에 남고자한다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고 바다 근처로 간다. 그녀는 땅을 파고 들어가며 물에 서서히 잠기기를 기다린다. 뒤늦게 해준이 그녀를 찾아 바닷가로 오지만 이미 물이 많이 차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그는 서래를 찾으며 부르짖지만 차오른 파도가 그의 무릎까지 차올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해석을 보며 영화 속 숨은 메세지를 읽다보면 알게되는 그와 그녀의 감정들

처음 영화를 봤을 땐 이해가 전혀 안됐는데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모든 장면들의 의미가 있고 디테일이 있는게 특징이기에 해석을 몇번 보고 영화를 다시 되내이니, 해준과 서래의 감정이 읽혔다. 서로 유부녀, 유부남이자 심지어 피의자와 형사로 만났던 그와 그녀의 만남은 처음부터 이루어 질 수 없는 가능성이 큰 관계였다. 각자의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만남이었고, 그러나 그와 그녀의 결심의 순간과 형태, 시기가 모두 다르다 보니 끝이 저렇게 비극적일 수 밖에 없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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